북한산 우이령길을 걷고 뒤풀이를 위해 들어간 집, 북한산 고기농장! 거기서 그만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
물론 고기맛도 좋았다. 하지만 더 놀란 건 실내를 빼곡히 채우고 있던 어마무시한 콜라들! 본 적도 없는 콜라병, 콜라캔들이 즐비했다.
심지어 쓰레기통, 전등갓, 메뉴판... 거의 모든 것이 코카 콜라를 오마주하고 있었다.
각양각색의, 아니 실은 거의 빨간색 일색의 코카 콜라가 온통 실내 벽면을 전시장처럼 채우고 있었으니, 옴마야! 이런 별천지가 다 있나? 신기해진 눈은 삼겹살도 뒷전, 연신 폰을 치켜들고 사진 찍느라 바빴다.
일전에 헤이리마을에서 '콜라 박물관'이란 곳을 스치듯 본 적이 있다. 입장료가 5천 원인가? 하길래... 뭐가 저리 비싸? 무슨 콜라 박물관이야? 하면서 거들떠도 안 봤었는데, 바로 여기서 코카 콜라 콜렉터스, 콜라 수집가의 현장을 만난 것이다.
북한산 우이역 근처, 북한산 고기농장에서 담았던 코카 콜라 콜렉션 현장 사진, 공개한다.
(촬영기종 : 갤럭시 노트 8)
▲ 입구서부터 심상치 않다. 간판은 고기농장인데, 온통 코카 콜라... 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렇거니 했다
▲ 외벽에 붙어 있던 메뉴판, 이것도 콜라병이다. 이 역시 그냥 좀 특이하다 했다.
▲그러다 안으로 들어갔을 때, 뜨억~~! 온통 콜라, 콜라, 코카 콜라...'뭐 이런데가 다 있지?'
▲정말 다양한 콜라들이 모여 있었다. 콜라병, 콜라캔, 본 적 없는 것들도 많았다. "콜라, 너 정말 이게 다 너니?"
▲이렇게 우아한 콜렉션도 있다. 이들은 이름하여 코카콜라 콜렉터스. 코카 콜라 수집을 위해서라면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콜라 수집은 공간적 제약도 따르니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
▲ 이 집은 그래도 낫다. 음식점 내부가 콜라 전시장을 겸하고 있으니, 수집가의 자부심도 생길 터. 쥔장에게 여쭤보니 모든 내용물은 차 있다고 한다. 결코 빈 병이 아니라는 것. 요컨대 폐품이 아닌 수집품인 것이다.
▲이 멋진 병들을 다시 한번 클로즈업했다. 원래 출시된 모양은 아닌 것 같고, 아마 수집가가 장식을 덧붙인 듯. 오! 지극한 콜라 사랑!
▲정말 듣보잡 콜라들이 많다. 재작년인가? 홍대 근처 코카 콜라 신제품 홍보 팝업 행사에 간 적 있었는데, 바로 수집가들은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난 몇 개를 받아 주위에 나눠주기도 하고, 현장에서 벌컥벌컥 마시기도 하고... 어쨌든 며칠 지나지 않아 모두 빈 깡통이 되었다. 드림월드 제로슈거였던가? 하늘색 캔이었는데...(급히 찾아보기 시작한다^^)
▲북한산 고기농장은 온통 코카콜라, 전등도 코카콜라. 콜라 나라다.
▲ 콜라 나라에 왔으니 왠지 콜라를 먹어야 할 것 같다. 콜라를 시키니 나오는 잔도 근사하다. 복고적인 저 콜라병은 참으로 오랜만에 본다. 콜라 전용잔에 따라 마시니 왠지 근사해진다.
PS.
글을 쓰다 말고 생각난 듯 찾아보았다. 그때 콜라 팝업 행사장에서 받았던 캔. 비록 내용물은 마셔버렸지만, 찾아보니 우리 집에도 코카콜라 컬렉션이 두 개나 있더라는!
물론 이건 수집(콜렉션)이 아닌 폐품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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