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에 이른 지금 설악산 내설악, 백담사에서 봉정암코스 다녀왔습니다. 단풍 현황과 함께 등산코스, 등산지도 등 상세 정보 전합니다. 백담사 셔틀버스와 시외버스 예매, 주차정보 관련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설악산 등산지도와 안내도
여행도 그렇지만 속세의 문물과 차단되는 등산의 경우는 특히 정보가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제대로 된' 지도가 중요합니다. 때에 따라 지도는 생명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장 같은가요? 사람이 잘 안 가는 코스로 갔을 때, 독사에게 물리거나 추락, 혹은 작은 골절상이라도 입었을 경우, 정확한 지점을 알아야 하는데, 폰 마저 안 터진다고 해 봅시다..... (이하 생략^^)
예전에는 한국의 산하나, 월간 '산'에서 제공하는 등산지도가 산꾼들에겐 보물이었습니다. 큰 산에 들 때는 개략적인 안내도가 아닌 등고선과 정확한 거리가 표기돼 있는 정밀 등산지도가 필요한데, 우천 시에 대비해 비닐커버에 넣거나 오래 사용하기 위해 접히는 부분을 스카치테잎을 붙여 코팅했던 기억까지 있군요. (추억의 라떼모드^^)
설악산 정밀 등산지도 제시합니다. (출처 : 국립공원 관리공단).
큰 파일이니 저장해 두었다가 확대해 보면 되겠습니다.
▲ 많은 등산지도가 기본적인 코스만을 표기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 지도는 거의 모든 능선과 계곡(골)을 표시하고 있어, 시야에 들어오는 지형들을 가늠해 보는데도 요긴합니다.
봉정암 가는 길, 좌측으로 웅장하게 서 있던 것이 용아장성이요, 사리탑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았을 때 오른쪽으로 보이던 것이 공룡능선, 왼쪽이 용아장성, 가운데가 가야동 계곡! 이런 가늠 말이죠.
▲ 이 지도는 안내도, 혹은 개념도인데 이런 지도도 요긴합니다. 시인성이 좋아 자신이 가고자 하는 코스를 한눈에 표시해 주어 좋습니다. 또한 구간별 난이도를 색깔별로 표시해주고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잡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지도에서 보면 '검은색'으로 표기된 구간은 험로입니다. 하여 이번 백담사 ~ 봉정암 가는 길에서도 함께 하던 이들 중 나이 드신 분들도 있어, 내심 등산은 백담사~오세암~봉정암으로, 하산은 봉정암~쌍룡폭포~백담사로 하면 좋겠다 싶었지만 팀은 백담사~쌍룡폭포~봉정암 코스를 왕복하였습니다. 오세암~봉정암 구간이 모두들 혀를 내두르는 험로라 하니 감안한 것이지요(이는 설악산 안내도에서 제가 안 가본 유일한 구간이기도 한데, 실제로 그날 다녀온 다른 이의 말에 의하면 '정말 험하다'라고 합니다)
무튼 좋은 지도는 산행에 있어 든든한 보험과도 같습니다. 다운로드하여 저장해 두었다가 설악산 산행에 쓰시기 바랍니다.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등산코스 개요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등산로는 잘 되어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10.6km로 사람에 따라 다르나 6시간 내외 잡으면 됩니다. 빠른 사람은 4~5시간에도 갈 수 있을 것이고, 느린 사람은 8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편차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요. 난이도는 위 안내도에 나와 있듯 마지막 깔딱 고개를 제외하곤 그다지 힘든 코스가 아닙니다. 풍광이 좋아 지루한 줄 모르니 이 또한 덤입니다.
등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페이스 조절일 것입니다. 특히 초반에는 힘에 좀 부친다 생각해도 꾸준히 걸어주는 것이 몸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서 큰 산행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쉬는 것 또한 '50분 걷고 10분 쉬고'의 리듬이 좋은 것 같습니다. 지치기 전에 쉬어주되 퍼지게 쉬지 말고 리듬을 유지해 가는 것. 등산은 체력도 중요하지만 컨디션조절도 중요하니까요.
쉴 때마다 물을 마셔주고 간식으로 수분과 당분을 보충해 주는 것 등은 말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할 것입니다. ^^
백담사 ~ 봉정암 구간 코스
-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대피소(4.7km) : 쉬움
- 수렴동대피소 ~ 깔딱고개 전 봉정교(5.4km) : 보통
- 깔딱고개(해탈고개) ~ 봉정암(0.5km) : 어려움
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 포토스케치
그럼 이제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비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시기는 한창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던 2023년 10월 20일. 날씨 또한 화창하여 눈이 부시게 화사한 날이었습니다. 하여 사진을 보면 음영의 대비가 강합니다.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백담사에서 봉정암 가는 내설악 코스는 전체적으로 빨간 단풍나무보다는 노란빛의 단풍들이 많았습니다. 노란 생강나무잎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그 외 떡갈나무 등도 산을 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이 코스의 특징은 내내 수려한 계곡을 끼고 걷는 등산길이라는 점과 함께 수렴동대피소를 지나면서부터 만나게 되는 용아장성(좌측)의 위용입니다.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괴석의 능선이 주는 아름다움은 넋을 놓게 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쌍용폭포를 제외하곤 폭포들에 이름표(안내도)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도로 확인하니 시선 주었던 폭포들의 이름이 황장폭포, 만수폭포, 관음폭포, 쌍용폭포가 되네요. 멋진 폭포들에 이름표가 달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럼 봉정암 가는 길, 포토스케치 시작합니다.
▲이른 시각, 백담사 경내가 단아합니다
▲은행나무도 반반입니다. 빛 받은 곳은 노랑, 그늘진 곳은 초록. 이도 10월 말이면 전체가 황금빛으로 빛나겠죠
▲ 백담사 계곡의 명물, 돌탑입니다. 돌탑들은 언제 가도 빼곡히 서 있습니다.
▲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갑니다. 셔틀버스 첫 차를 타고 왔으니 이른 시각. 산이 한산합니다.
▲ 물들어가는 수렴동계곡의 단풍
▲ 얼마 안 가 탐방지원센터를 만났습니다. 매번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 저 건물 안엔 무엇이 있을까? 다음엔 들러볼 참입니다.
▲ 중청대피소를 30년 만에 새 단장한다는 소식입니다. 이 소식으로 10월, 중청대피소 예약이 박 터졌었다죠? 정비기간이 2023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12월 31일이네요. 1년 동안은 이용할 수 없겠습니다.
▲ 눈길을 끄는 바위와 콸콸 흐르는 물. 몇 해 전 겨울, 꽁꽁 언 가운데 콸콸 흐르던 이 바위 골의 모습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 이곳은 분명 명소일 것 같은데 이름표가 없으니 모르겠습니다. 황장폭포인가? 가늠해 봅니다.
▲ 단풍빛이 현란합니다.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 예전의 길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내설악 등산로.
▲ 물빛이 참으로 맑고 곱습니다. 단풍빛 또한 아름다움을 더하는 계절입니다.
▲ 설담당 부도탑이라는 표시가 있어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 설담스님은 18세기의 사람으로 설악산 심원사에서 수행정진하였는데, 1783년 심원사를 백담사로 개칭한 분이라 합니다. 생몰연대는 미상이나 부도가 이곳에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입적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 물에 비친 단풍빛도 곱습니다. 자연이 그린 그림입니다.
▲ 새빨간 복자기나무 단풍은 때로 당단풍 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 영시암이 보입니다. 사람들은 지리산 칠암자길에 이어 내설악 4암자 순례길을 말하는데, 영시암도 그에 들어가는 절입니다. 내설악 4암자란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입니다.
▲ 영시암은 중간 쉼터로서 제법 퍼질러 앉았다 가게 되는 곳입니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고, 감로수가 있고 의자가 있고, 커피도 제공합니다.
▲ 커피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마음 깊은 이들은 그 옆 부처님 엉덩이 밑에 천 원 한 장을 보시합니다. 커피값, 물값, 거저 받고 거저 주고... 좋은 문화입니다.
▲ 영시암에서 몇 걸음 올라가면 올라가면 갈림길과 함께 안내도가 나타납니다. 왼쪽으로 가면 오세암 또는 오세암을 거쳐서 봉정암 가는 길, 오른쪽으로 가면 쌍룡폭포 거쳐서 가는 봉정암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 단풍빛은 화사하고 물빛은 맑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아름다운 풍광, 날씨까지 좋습니다. 저절로 감사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 계곡을 메운 커다란 공깃돌들. 누가 갖고 놀던 것일까요? 궁금해질 즈음 수렴동대피소가 나타납니다.
▲ 다리 건너 좌측으로 보이는 곳이 수렴동대피소. 여기서 두 계곡이 합류합니다. 그래서 수렴동일까요? 좌측이 가야동계곡, 우측이 구곡담계곡. 우리는 구곡담계곡으로 갑니다. 가야동계곡은 험하기도 하지만 비탐구간입니다.
▲ 수렴동대피소는 오래전 돌집이 아름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그 운치는 없지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고 급한 대로 숙박, 취사도 가능하고 건전지, 우의, 면장갑, 아이젠, 스패츠, 랜턴, 생수, 즉석밥, 가스 등 간단한 것도 판매합니다. 식수는 '부적합'이라고 판정된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 이제 구곡담계곡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수렴동계곡이 잔잔하고 널찍널찍한 담을 이루고 있었다면, 구곡담계곡은 보다 협곡에 가까우며 폭포가 많고 남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 많습니다.
▲ 이렇게 멋진 바위 지붕 아래도 지나게 됩니다.
▲ 이렇게 멋진 바위절벽도 보게 됩니다. 용아장성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내내 좌측으로 이 멋진 풍광을 끼고 가게 됩니다.
▲ 물빛 또한 이렇게 아름답고
▲ 단풍빛은 이렇게 곱습니다.
▲ 좋은 장소 골라 도란도란, 멍~~ 쉼~~~ 이보다 더한 힐링은 없을 겁니다. 시간 여유 넉넉히 잡고 와서 이 가을을, 이 멋진 산을 만끽하는 산행하시길요.
▲ 등산로가 유실된 구간이 있나 봅니다. 길을 계곡으로 빼놓은 구간이 있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다는 거 ^^
▲ 여기에도 커다란 공깃돌이~~~ 계곡으로 내려서서 걸으니 더 좋습니다.
▲ 멋진 용아장성, 용의 이빨을 닮았다 해서 용아, 오래전 딱 한 번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얼굴이 하얘졌었는데, 돌아보니 너무나 소중한 추억입니다.
▲ 옛날 얘기 좀 더 한다면, 그전엔 봉정암코스가 재미없는 너덜길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는 이렇게 데크길, 철계단... 안전하게 정비해 놓았을뿐더러 코스 또한 예전과는 달리 멋진 풍경이 있는 곳으로 뺀 것 같아 좋습니다.
▲ 무시로 나타나는 폭포들, 이 멋진 비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 봉정암 코스는 풍광이 멋져 지루한 줄 모릅니다. 속도를 조금만 늦춘다면, 힘들다는 느낌보다 아름답다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오는 코스. 용아장성의 멋진 위용에 자꾸만 시선이 갑니다.
▲ 봉정암 코스에서 유일하게 이름표를 달고 있던 쌍룡폭포입니다. 일명 쌍폭이라고도 합니다.
두 마리 용이 승천하는 형상을 닮아 쌍룡, 우측의 기세 좋게 내려오는 폭포가 남폭(男瀑), 좌측의 너른 치마폭처럼 펼쳐진 폭포가 여폭(女瀑)이라고 한다네요.
▲ 공사구간을 만났습니다. 올라갈 때, 내려올 때 모두 인부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외국인 노동자도 있었습니다. 아래 계곡에 텐트를 치고 묵으며 등산로를 정비하시는 수고로움에 절로 '고맙습니다' 인사가 나왔는데, 외국인 한 분은 멀찍이서 머리 위로 커다란 하트를 그려 보여주더군요. 수고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불탄 나무가 종종 눈에 띄어 온갖 추측을 하면서 올라가고 있는데(그 추측이라는 것이 이렇습니다. '여기 불이 난 걸까?' '누가 여기서 치성드리다 불 냈나?' 등등 황당한...) 의아한 것은 그 나무만 그렇다는 겁니다. 주변이 멀쩡하니 '불났었다'는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는 터. 그러다 앞서가는 이가 답을 주었습니다.
"번개 맞은 것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번개 맞은 나무였습니다. '번개'를 생각하니 갑자기 으스스해집니다. 한편으론 벼락 맞은 나무를 눈으로 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봉정암까지 가면서 이런 나무를 서너 그루 보았습니다.
▲ 이 화사한 노랑나무는 무슨 나무일까요? 나무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 사람들이 먹을 것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다람쥐들은 쉼터에서 곧잘 모여듭니다. 이 아이는 호두를 많이 먹었습니다. 볼이 터져라 감추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습니다.
▲ 지혜샘이라는 팻말이 보였지만 물은 없었습니다. 언뜻 보아 샘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팻말만이 선명합니다.
▲ 봉정교를 지나면 이름부터가 반갑습니다. 봉정암이 멀지 않았다는 증표.
▲ 하지만 마지막 관문이 있습니다. 깔딱고개, 해탈고개입니다.
어느덧 10.1km를 왔고 봉정암까지 남은 거리는 500미터지만, 마지막 깔딱고개, 해탈고개 300미터는 가파른 된비알입니다.
▲ 깔딱고개, 해탈고개를 오르다 돌아보는 비경, 아름답습니다. 힘들면 멈추고 뒤돌아봐도 좋은 구간입니다.
▲ 청명한 가을빛이 투명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붉은 가을을 더욱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 맛에, 이 느낌에 산에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300미터 깔딱고개를 오르면 사자바위 쉼터가 나타납니다. 해발 1180미터라도 되어 있네요. 봉정암이 1244미터이니 아직 약간의 오르막이 남아 있나 봅니다. 거리상으론 봉정암 200미터 전입니다. 봉정암이 바로 코앞이지만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이들은 이곳에서 쉬기도 합니다.
"어느 게 사자바위라는 거야?"
둘러봐도 비슷하게 생긴 것을 찾지 못해 두리번거리고 있을 즈음, 좌측에서 한 남자 산객이 나타났습니다.
"이쪽이에요. 이쪽에 사자바위가 있어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으니 가보세요."
그가 알려주는 곳을 따라 돌아가 보았습니다. 그때 만난 풍광이란!
▲ 하마터면 이 멋진 풍광을 못 보고 갈 뻔했습니다. 실제로 봉정암에서 얘기 나눠보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사자바위 풍광을 놓치고 가는지, 내려갈 땐 꼭 보시라 당부했습니다.
▲ 이 녀석이 사자입니다. 아니 사자바위입니다. 어린 아기 사자일까요? 귀엽게 생긴 사자바위입니다.
▲ 헬기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봉정암 위를 선회하고 있었습니다. 조난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물자를 갖고 온 것일까요? 한참을 선회합니다.
▲ 보이는 것이 봉정암입니다. 해발 1244미터 고지, 비탈진 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절은 편안해 보입니다. 바위들이 외호하고 산이 치마폭처럼 감싸 안고 있는 듯한 느낌.
십 수번은 설악에 왔으면서도 봉정암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욱 오고 싶었던 곳입니다. 이제야 왔습니다.
▲ 먼저 온 이들은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식수대로 가서 목을 축입니다.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는 신식 석간수. 1244미터 고지에서 맛보는 물맛이 꿀맛입니다. 10.6km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마치며
설악산 내설악 등산코스, 백담사에서 봉정암 가는 길 포토스케치로 살펴보았습니다. 수려한 풍광 덕분에 힘든 줄 모르게 걸었던 길이었습니다. 이제 봉정암에서의 하룻밤이 기대됩니다.
함께 올렸던 등산지도와 함께 여러분도 멋진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10월 말까지는 설악산, 아름다울 것입니다. 단, 방한대비는 철저하게! 요즘엔 거기에 더해 배터리대책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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