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궁궐 여행 계획하고 계신가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빛나는 창덕궁은 어떤가요? 아름다운 후원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을 받는 창덕궁, 조선 왕조 때도 왕들의 사랑을 받아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하였다죠. 창덕궁 여행 준비 이어갑니다.
창덕궁의 역사
창덕궁은 1405년(태종 5) 법궁인 경복궁의 이궁(離宮. 떨어져 있는 궁)으로 창건하였습니다. 이후 궁 북쪽에 후원을 조성하여 창덕궁은 정치의 공간과 생활의 공간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10년(광해 2) 궁궐 중 가장 먼저 중건되었으며, 이후 고종 대에 이르러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약 270여 년 동안 역대 왕들의 사랑을 받으며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조대부터 순조대까지 옥류천, 규장각, 주합루, 애련지, 의두합, 연경당 등이 조성되었고 헌종대에는 낙선재 권역이 조성되어 창덕궁의 영역은 더욱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창덕궁은 역사적으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대한제국 2대 황제인 순종은 황위에 오른 후 창덕궁을 사용하다 세상을 떠났으며, 대조전 흥복헌은 1910년 경술국치가 결정되었던 비운의 장소입니다. 또한 광복 이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가족(순종의 두 번째 황후 순정황후, 의민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덕혜옹주)이 생활하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기도 합니다.
‘동궐도’로 보는 창덕궁
지리적 위치
창덕궁은 북악산 왼쪽 봉우리인 응봉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궁궐로 1405년(태종5) 경복궁의 이궁으로 지어졌습니다. 이웃한 창경궁과는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경복궁 동쪽에 위치하면서 하나의 궁역을 이루고 있다 하여, 두 궁궐을 합쳐 ‘동궐’이라 불렀습니다.
동궐도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 형식으로 그린 조선후기의 궁궐 건축 그림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비단 바탕에 가로 576cm 세로 273cm로 채색한 그림으로 순조 30년에 불타버린 환경전과 함께 순조 34년에 중건된 통명전, 경복전 건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작 연대는 1826년 ~ 1828년 경으로 추정합니다.
현재 현전하는 동궐도는 2점으로 각각 고려대박물관과 동아대박물관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열여섯 폭의 비단에 먹과 채색 물감으로 당시 궁 안에 실재했던 누정, 다리, 담장은 물론 연못, 괴석 등 조경과 궁궐외곽의 경관까지 세밀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당시 화원들의 뛰어난 화공기법과 정밀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에 동궐도는 예술적 가치와 더불어 궁궐 연구와 복원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조선의 실질적 법궁
창덕궁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소실된 후, 광해군 대에 가장 먼저 재건된 궁궐로 1867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복궁이 중건되기까지 조선의 법궁(法宮) 역할을 하였습니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입니다.
세계유산 창덕궁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서 정하고 있는 10가지의 보편적인 가치 기준 가운데 아래의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여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등재기준 : 문화유산 (Ⅱ), (Ⅲ), (Ⅳ)
Criterion (ⅱ) 일정한 시기 또는 세계의 일정한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기념비적인 예술, 도시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의 발전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보여주어야 한다.
Criterion (ⅲ)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여야 한다.
Criterion (iv)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단계를 증명하는 건물 유형,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혹은 경관의 탁월한 사례여야 한다.
이렇듯 창덕궁은 다른 궁궐과 다르게 인위적인 구조를 따르지 않고 주변 산세 지형에 따라 건물을 배치하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더불어 후원은 각 권역마다 정자, 연못 등이 잘 보존되어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동아시아 건축사에 있어서 비정형적 조형미를 간직한 대표적인 궁으로 자연환경과의 완벽한 조화와 배치가 탁월하다는 문화유산적 가치로 1997년 12월 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창덕궁 지정문화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 외에도 창덕궁에는 다양한 국가 지정문화재가 있습니다. 이후 차례차례 전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보 : 창덕궁 인정전
보물 : 창덕궁 돈화문, 인정문, 선정전, 희정당, 대조전, 구 선원전, 금천교, 부용정, 낙선재, 주합루, 연경당
천연기념물 : 창덕궁 향나무, 창덕궁 다래나무, 창덕궁 뽕나무, 창덕궁 회화나무군
등록문화재 : 창덕궁 경훈각 조일선관도, 창덕궁 경훈각 삼선관파도
마치며
창덕궁에는 전각관람과 후원 관람이 각각 별도의 입장권으로 진행되며, 후원관람은 해설자 인솔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예약이 필요합니다. 그 외 궐내각사와 낙선재 심화해설 프로그램(창덕궁 깊이보기)이 1일 1회 진행되는데, 모두 예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한 봄맞이 특별 프로그램인 ‘봄을 품은 낙선재’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까 싶은데…. ㅎ 잘 살펴서 알찬 창덕궁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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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이트 및 출처 : 궁능유적본부 | 창덕궁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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