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여행] 근정전 일월오봉도 알고 보기

경복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보인 근정전과 경회루입니다. 그중에서도 정전인 근정전 일대는 근정문과 행각, 마당의 품계석과 월대의 답도, 4 신상, 12지 동물상, 근정전 내부의 근사한 일월오봉도와 천장의 칠조룡까지 볼거리가 많습니다. 먼저 근정전의 일월오봉도 살펴봅니다.

 

경복궁

 

경복궁은 조선의 제1 법궁입니다.

1392년 조선이 건국된 후,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리며 번영할 것'이라는 뜻으로 '경복'이라는 이름의 궁을 지었습니다. 비록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고종대에 다시 중건되기까지 오랜 기간을 공백으로 남으며 창덕궁에게 실질적인 궁궐자리를 내어주기도 했지만, 명실공히 조선 제1의 법궁으로서 백악산을 뒤로하고 광화문을 정문으로 하는 그 위용은 가히 으뜸입니다.

 

아쉽게도 일제의 참탈로 무참히 훼손되었다가,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복원공사로 그 자태를 많이 회복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중심이고, 조선 제1의 법궁인 경복궁, 만약 서울 고궁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그래도 경복궁에서부터 시작해야겠지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그리고 조선 궁궐의 변천사에 관한 개요는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 [서울 고궁 여행] 궁궐 나들이, 어디로 갈까?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조선 궁궐 변천사

[서울 고궁 여행] 궁궐 나들이, 어디로 갈까?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조선 궁궐 변천사

 

경복궁의 국보와 보물

 

경복궁의 국보

경복궁 근정전, 경복궁 경회루

 

 

경복궁의 보물

경복궁 자경전, 자경전 십장생굴뚝, 아미산 굴뚝, 근정문 및 행각, 풍기대, 사정전, 수정전, 향원정

 

 

경복궁 근정전 일월오봉도

 

경복궁 근정전 어좌와 일월오봉도 & 근정전 바로가기

 

일월오봉도 (日月五峯圖)

 

일월오봉도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해(日)와 달(月), 다섯 봉우리(五峰)가 있는 그림(圖)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그림은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그림으로서 조선 궁궐의 어좌 뒤에 설치되었던 그림입니다. 다른 말로는 오봉병, 일월오봉병, 일월오악도, 일월곤륜도 등으로도 불리는데, 그림에 일정한 양식이 있어 소개합니다.

 

구성과 특징

 

1) 화면의 중앙에는 다섯 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큰 산봉우리가 위치하고 그 양쪽으로 각각 두 개의 작은 봉우리가 협시(挾侍: 좌우에서 보좌)하는 양 배치되어 있다.

 

2) 해는 중앙 봉우리의 오른편에 위치한 두 작은 봉우리 사이의 하늘에, 달은 왼편의 두 작은 봉우리 사이의 하늘에 떠 있다.

 

3) 폭포 줄기는 양쪽의 작은 봉우리 사이에서 시작하여 한두 차례 꺾이며 아래쪽의 파도치는 물을 향해 떨어진다.

 

4) 네 그루의 적갈색 수간(樹幹: 나무기둥, 줄기)을 한 키 큰 소나무가 병풍의 양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바위 위에 대칭으로 서 있다.

 

5) 병풍의 하단을 완전히 가로질러 채워진 물은 비늘모양으로 형식화되어 반복되는 물결무늬로 문양화(文樣化) 되어있다.

 

산과 물의 경계선 또는 작은 봉우리 같은 형식화된 물결들의 사이사이, 혹은 그 두 군데 모두에 위로 향한 손가락을 연상케 하는 역시 형식화된 하얀 물거품들이 무수히 그려져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현황

 

일월오봉도는 그 기원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나 현재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조선에서만 발견되는 그림양식입니다. 이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正殿 : 정사를 논하는 전각)의 어좌 뒤에 설치되었는데, 현재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창경궁의 명정전, 덕수궁의 중화전에서 일월오봉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오봉도는 왕의 초상화를 모신 전주 경기전, 신선원전 같은 곳에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보아, 어좌뿐만이 아니라 왕의 초상인 어진(御眞)을 모신 곳에도 설치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월오봉도는 절대자가 다스리는 세계를 시각화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병풍에 나타나는 해와 달은 음양(陰陽)을 상징하고 다섯 봉우리는 오행(五行)을 상징합니다. 하늘과 땅, 물이 다 나타나니 곧 우주를 의미하며, 우주의 음양오행을 주관하는 이가 국왕, 곧 우주의 주재자와 같은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는 다양한 크기와 형식을 가진 일월오봉도가 소장돼 있습니다. 조선시대 궁중회화를 대표하는 일월오봉도, 진품을 만나고 싶다면 국립고궁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아, 물론 경복궁 근정전에서도 그 모습은 볼 수는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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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궁능유적본부 | 경복궁 누리집 | 네이버 지식백과